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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방망이의 실패없는 맛집

[파주 여행 / 헤이리 마을 맛집 소개] '칼국수가 맛있는 집' 솔직 후기. 여름여행으로 떠나요

by 홍간호사(Hong Nurse) 2023. 4.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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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헤이리 마을

파주 여행으로 헤이리 마을을 목적지로 드라이브를 하였다.
파주의 헤이리 마을은 공식 명칭으로 헤이리 예술 마을이 이라고 한다. 즉, 예술인들이 거주하는 문화공간으로 1997년에 현재 우리가 보는 모습의 형태를 갖추었다. 
 
그렇다면 헤이리는 무슨 의미일까? 알고 가면 더 재미있다. 헤이리는 파주 지역에서 전해져 오는 전래 농요 '헤이리 소리'에서 따온 것이다. 헤이리는 순우리말로 노래의 단순한 추임새라고 생각하면 된다.


2. 칼국수가 맛있는 집과 위치

우리는 이곳에서 DMZ 곤돌라와 성 박물관을 신청하였다.
성 박물관은 여러 국가별로 성에 대한 모습을 볼 수 있는 곳으로 언제나 얼굴이 붉어진다. 무엇보다 점심을 먹어야 하는데 주변을 둘러보느라 점심시간도 놓쳐서 간단하게라도 먹으려고 주변을 둘러보았다.
 
피자나 스파게티 같은 양식은 무겁기도 해서 어디 없을까 찾던 중 '칼국수가 맛있는 집'을 발견하였다. 칼국수가 맛있는 집이라.. 얼마나 맛있길래 그럴까 하는 생각으로 가게로 들어갔다. 
 
헤이리 마을을 방문하는 분들을 아시겠지만 매표소에서 박물관 티켓을 구매하면 작은 지도를 주신다. 지도에도 이 가게가 표시되어 있어 궁금하기도 했는데 때마침 발견해서 오히려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3. 가게 내부와 메뉴

가게 테이블은 크고 내부도 넓었다.
1인 1 주문을 받는 이곳은 선불 방식으로 진행되고 메뉴판도 제각기 다른 모습이었다. 메뉴를 보면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얼큰 꽃게 칼국수였다. 저기 글자가 작지만 흰색 작은 종이에는 꽃게 칼국수에 그물이 들어갈 수도 있다는 것이다.
 
꽃게는 국내산으로 깨끗하게 손질을 한다지만 꽃게 특성상 그물에 잡히기 때문에 칼국수에 혹여나 발견이 돼도 양해를 해달라는 말이었다. 그 정도야 당연히 눈 감고 넘어갈 수 있다. 그래서 얼큰 꽃게 칼국수를 2인분 주문하였다.


4. 얼큰 꽃게 칼국수

큰 세숫대야에 칼국수와 해산물이 가득 담겨 나왔다. 
칼국수 안에는 새우부터 꽃게 그리고 고추조각들이 듬뿍 들어있었다. 먹기도 전 피부 털이 쭈삣 서면서 이마에는 땀이 송골송골 맺혔다.
 
국물을 한 입 먹었을 때 입 안에서 화-하고 매운 기운을 내뿜었다. 근데 맛있게 매웠다. 라면으로 따지면 신라면에서 살짝 더 매콤한 정도이다. 매운 것을 못 드시는 분이라면 저기 메뉴판에 개운한 칼국수나 옛날 돈가스를 고를 수 있으니 참고하면 된다.
 
꽃게 몸통 안에 살도 가득해서 1차로 입으로 깨물어 쭉 쭉 빨아먹고 두 번째로 젓가락이나 숟가락으로 싹 싹 긁어먹었다.
다만, 먹으면서 아쉬웠던 점은 몸통은 비교적 먹기 편한데 다리나 관절 부분은 가위라도 있었으면 아마 더 잘 먹었다고 생각이 들었을 것이다. 
 
몸통만 먹고 버리는 게 좀 아까운 기분이 들었지만 곤돌라 탑승마감까지 시간이 촉박한지라 아쉬운 대로 몸통을 한번 더 쭉-빨아먹고 버렸다. 새우도 양이 적절하게 있어서 머리를 제외하고 통째로 바삭하게 잘 먹었다.
 
나중에 부모님을 모시고 오기에도 좋을 것 같다. 주변 손님들을 보니 다 가족단위로 많이 방문하였다. 아기들은 돈가스를 먹었고 어르신들은 이마에 땀을 훔치며 얼큰한 칼국수를 후후 불어가며 드시고 계셨다.
 
헤이리 마을 속 음식점 방문하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 예술과 문화가 살아 숨 쉬는 마을에서 나중에 오게 된다면 칼국수 집도 한번 방문해보셨으면 하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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