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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방망이의 실패없는 맛집

[관악산 등산 맛집 닭백숙에 막걸리 한 잔] 서울 날씨도 좋은데 등산 후 '시골집'을 알아보자.

by 홍간호사(Hong Nurse) 2023. 5.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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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관악산에서 찍은 사진

서울 날씨도 좋아서 관악산 등산을 나섰다. 관악산 등산 코스 사진도 찍었어야 했는데 못 찍고 그저 사람들이 가는 대로 따라갔다.

 

덕분에, 40-50분 걸리는 둘레길을 10분 만의 암벽등반으로 한 번에 올라갔지만, 그것마저 즐거웠고 짜릿했다. 주말인데 어르신들보다는 대학생들이 등산하는 중 많이 보였다. 대학교 과제인가? 생각이 들 정도로..

 


2. 관악산 등산 맛집 닭백숙 '시골집'

관악산 입구에서부터 보였던 '시골집'이다.

등산하고 나서 몸 보신해야겠다는 생각 하나로 정상까지 가는 데 성공할 수 있었던 원동력의 계기이다.

 

하지만!! 두둥! 정말 정말 이곳을 가기 전에 반드시 알아야 할 것이 있다.

 

가기 전, 반드시 예약할 것.

아무것도 모르고 들어가서 닭백숙을 주문하니 주인아주머니께서 나를 빤히 이상하게 쳐다보셨다. 그리고 예약을 안 하면 못 먹는다.. 예약시간을 미리 알아야 닭을 잡고 삶기 때문에 지금 주문해도 적어도 2시간 이상 걸린다고 하셨다.

 

청천벽력 같은 말씀에 이도저도 못해서 그 자리에 가만히 몇 초동안 서있었다. 그런데?? 

 

아직 닭백숙을 주문한 등산 일행이 오지 않아서
이미 다 준비된 거 하나 있으니 그거 드셔라

3. 메뉴판

선택의 여지가 없고 주시는 대로 받아먹어도 너무 감사한 상황이라 닭백숙에 능이만 추가 가능한지 여쭤보았다.

당연히 가능~


4. 내부

정말 등산하든 안 하든 모두의 취향인 곳.

선선한 바람이 불면서 시원하기까지 하였다. 또 아직은 여름이라고 하기엔 다소 쌀쌀한 날씨라 벌레들도 없었다.

 

맑고 청량한 날씨와 하늘이었다.

5. 밑반찬

반찬도 푸짐하게 나오고 미처 사진에는 없지만, 아까 식당 들어가는 입구 바로 오른쪽에 소금이 있는 종지 그릇도 있으니 가져가면 된다. 또한, 여기 모든 반찬들은 다 자율로 가지고올 수 있으니 부족하면 마음대로 취향껏 가져가면 된다.


6. 메인 등장

정말 사진을 보면서 군침이 계속 난다. 사진만 보면 이미 시골집을 다 설명한 것 같다. 

닭은 마당에 풀어놓은 닭을 사용하는지 닭다리를 보면 알겠지만 정말 크다. 우리가 아는 치킨 크기와는 비교가 안된다.

그리고 능이버섯을 정말 많이 주셔서 능이버섯향도 최고다.

 

뜨끈뜨끈한 닭백숙 국물 한 입을 먹으면 크- 소리와 함께 막걸리 한 잔을 쭉 들이켜고 나면..

 

여기가 지상낙원이오.
신선놀음을 하는구나.

7. 도토리묵

단 돈 10,000원에 도토리묵 양을 크게 기대하지 않았는데 양도 푸짐했다.

그릇에는 양이 적어 보이나, 저건 도토리묵과 갖은 채소들이 쌓여서 생긴 모양이다.

 

너무 잘 먹었다. 등산 후에 닭백숙의 진한 국물에 막걸리 한 잔은 최고의 조합이라고 생각한다. 이날 서울 날씨도 한 몫했다. 끝내준다.

 

연인뿐만 아니라 어르신들로 가게 안이 만석을 이룬 것을 보니, 찐 맛집의 이유가 더 확실해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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