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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방망이의 실패없는 맛집

강릉 숨겨진 맛집. 술 먹고 다음날 해장으로 푹 끓인 망치탕 한 그릇 어때요?

by 홍간호사(Hong Nurse) 2024. 1.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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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를 강릉에서 나와서 그런지

강릉 초당동의 짬뽕 순두부집 동화가든은 너무 많이 방문했다.

(이미 재작년에도 동화가든의 짬뽕 순두부를 먹었는데.. 맛있긴 하다.)

 

이번 새해맞이 강릉 여행으로

조금 색다른 것을 먹고 서울로 복귀해야 하는데.. 쩝..

 

그러다 문득 떠오른 망치탕.

이름부터 한 대 얻어맞을 것 같은데 망치가 무엇인지 알아보자.


1. 동해안의 별미 망치탕의 원래 이름은 고무꺽정

강릉 맛집을 소개하는데 갑자기 분위기가.. EBS 교육 프로그램이 된 듯하다..

그래도! 망치탕이 무엇인지 알고 먹어야 더 맛있고 기억 속에 남으니

이왕 글 한번 읽는 것 상식 쌓는다 생각하고 한번 가봅시다!

 

단지 못생겼다는 이유로..

 

망치(고무꺽정) 생선은 단지.. 못생겼다는 이유로 잡혀도

다시 물속으로 던져지거나 어판장에서 사람들 발에 차여가며

헐값에 팔렸던 생선이라고 합니다. (슬픔)

 

아귀하고 비슷하게 생겼지만 체구가 조금 더 작고

강원도 경북해역 지역에서만 잡히다 보니,

인지도가 떨어져 많은 사람들이 알지 못했다.

 

고무꺽정이라는 이름보다는 망치, 퉁수, 망생이로

더 잘 알려져 있다.

 

마찬가지로 못생긴 생선으로 삼식이, 뚝지, 망챙이 등등

하나같이 헐값에 팔린 생선들 이름이다.

하지만 지금은 없어서 못 먹는 강원도 별미 중 하나라는 것!

(강릉 중앙시장 삼식이탕은 정말 기가 막히단 말이야)


2. 숨겨진 강릉 맛집. 망치탕 전문점 '안인 초가집'

 

어째 강릉에 4년을 살았는데.. 이런 동네, 이런 맛집이

있었다는 것을 전혀 몰랐을꼬.. 헛살았나 보다.

 

 

확실히 신년맞이로 강릉에 모두 여행을 와서 그런지

복귀하는 날에도 어딜 가든 차나 사람들로 꽉 차있다.

 

 

가게명: 안인초가집

위치: 강원 강릉시 강동면 율곡로 1852

영업시간: 매일 9A-9P

주차장: 가게 앞에 바로 주차할 공간이 있다. 한.. 10대 정도 수용가능한 넓이정도?

 

 

널찍한 테이블 위로 겹겹이 쌓인 비닐.

2명이나 4명이나 앉아서 먹을 수 있는 공간은 충분하다.

오른쪽 사진은 다 먹고 나간 손님 테이블을 사진으로 찍어봤다.


3. 메뉴판과 메인 메뉴 망치탕

전날 과음은 안 했지만 속이 허해서

그저.. 뜨끈한 탕이 먹고 싶었다.

 

사장님께서 주신 메뉴판.

우리는 망치탕만 주문하려고 했는데 그 부분이 초록색 테이프로

가차 없이 가려져있었다.

 

지금 망치가 많이 잡히지 않아서 남은 양이 얼마 없다 보니
망치탕만 판매는 하지 않고 있어요.

 

띠용~ 그래도 망치와 곤이를 주문하면

망치를 먹을 수 있으니 다행이다. 혼자 위로하며..

 

안인초가집의 밑반찬!

뭐 엄청나게 맛있다! 이런 느낌보다는 다 괜찮고 맛있다.

 

 

크 드디어 나왔다. 망치와 곤이의 조합!

사장님께서 조금만 더 펄펄 끓이라고 말씀하셨다.

 

하지만 어느새 나의 손이 이미 숟가락을 들었고

국물을 떠서 내 입 속으로 넣고 있었다.

 

캬~속이 확 풀린다. 해장하는 맛이 난다고 할까?

매운탕 맛이 나는 망치탕. 그냥 매운탕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거기에 푸짐한 곤이까지 있으니 간장에 고추냉이 풀어서

찍어먹는 재미도 솔솔 난다.

 

 

확실히 아귀와 비슷하다 보니

살도 야들야들하고 뼈도 억세지 않다.

 

 

육고기가 아닌 생선만으로 육수를 낸 국물의 모습.

기름기가 둥둥 떠있어도 먹으면 시원하고 깔끔한 맛이 난다.

 

이번 2024년도 해돋이 명소로 강릉을 찾는 분들께

이 글을 발견하신다면, 꼭 한번 들러서 망치 생선의 시원한 국물 맛을

보고 가시옵소서.

 

이상. 강릉 숨겨진 맛집. 망치전문점 안인 초가집 리뷰를 마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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