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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방망이의 실패없는 맛집

[경북궁역 맛집 소개와 강력한 추천] 서촌/경복궁역/종로 찐 맛집. '안주마을' 해산물의 찐 퀄리티와 신선도에 반하다.

by 홍간호사(Hong Nurse) 2023. 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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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원장님께서 퇴사를 하신다.

 

그동안 쌓여왔던 정이란 게 참 무섭다.

 

감사하게도 원장님께서 그렇게 예약하기 힘들다는 종로구 맛집으로 유명한 '안주마을'로 우리를 초대하였다.


서울 경복궁역을 방문한다면, '안주마을' 웨이팅부터 걸어놓고 관광을 시작하라.

병원 일을 마치고 '안주마을'의 예약시간은 오후 8시

 

중간중간 지나가면서 '안주마을' 간판과 안에 있는 사람들 모습만 보았지.

 

예약할 생각은 전혀 못했다. 아니, 체념했다고 표현하는 것이 맞겠다.


2000년도부터 한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안주마을'의 비법은 무엇일까?

 

얼마나 음식이 맛있길래 이렇게도 입소문이 자자할까?

 

오후 8시에도.. 10시에 마지막 오더로 11시에 문을 닫는 시간에도 현재 대기팀이 26명이라니..

 

정말~ 인기가 많은가 보구나.

 

오후 1시부터 오픈하자마자 예약이 끝난다는데 

 

나중에 알게 되었지만, '테이블링'이라는 앱을 통해 원격으로 줄 서기가 가능하다고 하니

 

무작정 퇴근해서 예약을 하러 가는 바보 같은 짓은 절대 금지.


'안주마을'의 메뉴판이다.

 

그날 품절이 된 메뉴는 사장님께서 슥슥 지우고 '품절'이라고 쿨하게 적으신다.

 

실시간으로 우리의 입맛이 반영되는 메뉴판이랄까.

 

메뉴 하나하나 모두 각 지역의 신선한 해산물들이 오는갑 보다. 어쩜 이렇게 사람의 취향을 정확하게 알고 있을까.


기본 상차림이다.

 

콩나물국과 고추 장아찌. 이렇게가 끝이다.

 

드디어 나왔다.. '남해 총알 한치회'

 

적당한 간격으로 깔끔하게 칼집을 낸 몸통과 딱 봐도 쫄깃 탱글한 것 같은 한치의 다리들.

그리고 같이 싸 먹으면 입안 가득 상쾌함으로 마무리할 미나리까지.

 

이 조합은 정말 잘 구성했다고 생각한다.

 

한치회와 같이 나온 기본양념 3가지. 

고추장, 간장, 기름장.

 

한치를 기름장에 찍어먹는 것이 낯설지만, 아주 좋은 시도였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것보다 훨씬 좋았던 점은 아무것도 첨가하지 않고 먹는 한치회의 기본 맛은 달았다.

 

맛이 달았기에 그 어떤 양념장도 필요가 없었다.


두 번째로 백합 조개탕이 나왔다.

 

국물에 푹 담그기 전 알록달록한 고추와 위에 흩뿌려진 후추를 보니 안 먹어봐도 칼칼하겠구나 생각이 절로 들었다.

 

조개로 우린 육수라 그런지.

 

뽀얀 국물이 어쩜 이리 속을 확 풀어주는지. 또 조갯살은 얼마나 탱글 한 지 속이 아주 꽉 찼더라.


마지막 메뉴는 참소라 무침.

 

참~소라답게 참~ 잘 무쳤다.

 

큼지막한 소라 살을 뎅겅 잘라 넣고 매콤하게 버무린 파, 오이, 깻잎, 미나리 등 섞고 

 

위를 고소한 참깨로 마무리해 준 음식을 한 입 했을 때, 차분했던 입맛이 다시 살아났다.


경복궁역을 가게 된다면 먼저 '안주마을'부터 예약을 하고 돌아다니는 것을 추천한다.

 

가게 안으로 들어서는 순간, 정말 맛있는 안주들이 가득한 작은 마을이 펼쳐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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